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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성골→골칫덩이 전락' 래시포드, 결국 맨유 떠났다…아스톤 빌라 임대 이적

2025-02-03 11:3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골'에서 '골칫덩이'로 전락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7)가 결국 팀을 떠났다.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아스톤 빌라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의 래시포드와 임대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60경기 출전한 래시포드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빌라에서 뛰게 됐다"며 래시포드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아스톤 빌라가 맨유의 래시포드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아스톤 빌라 SNS



이어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400경기 이상 출전해 138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두 번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두 번의 EFL컵(카라바오컵) 우승 경험이 있다. 공격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그는 잉글랜드 대표로 17골을 넣으며 두 차례 월드컵과 두 차례 유럽선수권에 출전했다"고 래시포드의 화려한 경력을 전했다.

래시포드는 일단 2024-2025시즌 남은 기간 아스톤 빌라에서 임대로 뛰지만 이번 계약에는 완전 이적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는 임대 기간 래시포드 연봉의 70% 이상을 부담하며, 4000만 파운드(약 722억원)에 완전 이적을 시켜 3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해 맨유에서 프로 데뷔했고 맨유 유니폼만 입고 뛴 이른바 '맨유 성골'이다. 출중한 기량으로 빼어난 활약을 해 맨유의 레전드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7골 2도움에 그치며 하락세를 탔다. 불성실한 태도와 훈련 회피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올 시즌에는 리그 15경기서 4골 1도움으로 부진이 이어져 주전에서도 밀려났다. 

지난해 11월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 래시포드는 아예 감독 눈밖에 났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고, "능력 발휘를 못하는 선수를 경기에 내보낼 바에는 호르헤 비탈 코치(63세)를 선택하겠다"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하며 래시포드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맨유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 래시포드는 이적이 기정사실처럼 됐다. 그동안 AC밀란(이탈리아),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등 유수의 유럽 클럽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까지 나돌았다.

맨유에서 활약해온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사진=아스톤 빌라 SNS



이런 다양한 이적설을 뒤로하고 래시포드가 향한 곳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아스톤 빌라였다.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있고, EPL 8위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아스톤 빌라가 내민 손을 래시포드가 잡았다.

래시포드는 "임대 계약을 성사시켜준 맨유와 빌라 구단에 감사하다. 몇몇 클럽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 것은 행운이었다"면서 "빌라로 이적하는 데 큰 고민은 없었고 쉬운 결정이었다.  나는 빌라가 올 시즌 플레이한 방식과 감독의 축구철학에 감탄했다. 나는 단지 축구를 하고 싶고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아스톤 빌라로 이적하게 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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