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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 금펀드에 투자해볼까? 연준에 물어봐~

2015-10-18 17:38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국제 금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 관련 펀드 투자도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4달러(0.4%) 내린 1183.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92.1을 기록 지난달 확정치인 87.2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89.5를 웃돈 점이 금값을 끌어내렸다. 경기가 안정세를 보이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값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 15일 금 가격은 온스당 1187.50달러로 마감한 바 있다. 이는 지난 6월 19일(1204.00달러)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값이다.

중국의 경기부진이 미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의 대체자산인 금값이 치솟은 것이다. 9월말까지만 해도 5분기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전 자산으로 취급되던 금의 전성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금값이 치솟으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금관련 펀드 8개의 최근 1개월(이하 한국시간) 평균수익률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9.47%였다. 미국 금리인상의 우려가 불거지면서 최근 6개월 평균수익률이 –6.62%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최근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8.21%로 가장 높았다. IBK골드마이닝[자](주식)A(14.73%), 신한BNPP골드1(주식)(C-A)(13.85%) 등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0%를 넘었다.

사실 그간 금값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빠질만큼 빠졌다는’ 평가에 금펀드에는 상승을 예상한 자금이 몰려들었다. 지난 7월 상장된 한국투자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를 제외한 7개 펀드에는 올해 들어 15일까지 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다만,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미국이 금리인상에 시기에 따라 금값의 운명이 달라지는데 언제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지 장담할 수 없어서다.

그러나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11.36으로 3개월째 하락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8.3)를 밑도는 등 미국의 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에 발표된 일련의 경제지표, 제조업지수 등이 연준의 연내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있고 연준 내 비둘기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12월 FOMC에서의 회의 결과는 10~11월 고용지표에 달려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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