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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익숙치 않는 팁문화…알고 떠나면 '두배'

2015-10-19 15:45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과연 팁은 얼마나 지불하는 것이 적당할까.’ 

   
▲ 마크 저커버그 부부가 지난 2012년 당시 이탈리아 로마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 후 지불한 계산 내역서./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세계 부호 순위 7위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2012년 신혼여행에서 팁을 지불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저커버그는 하루 숙박비가 800유로(한화 117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호텔에 머물면서 로마의 정통 유대식당에서 32유로짜리 점심식사를 마치고 팁을 남기지 않았다. IT업계의 거물인 저커버그의 행동에 실망한 식당 주인이 이 사실을 언론에 알리면서 전 세계가 또 다른 이유로 저커버그를 주목했다.

실제 팁은 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주는 것으로 팁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이 같은 행동은 결례에 해당한다. ‘인색한’ 한국인으로 손가락질 받지 않으려면 팁 문화를 제대로 숙지하고 떠나자.

레스토랑에서 팁을 지불해야 경우 일반적으로 전체가격의 10~20%를 지불하면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체가격에 서비스 가격을 포함하는 레스토랑이 늘고 있어 메뉴판이나 금액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맥도날드와 같이 서비스를 받지 않은 곳에서는 팁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레스토랑 이외에 호텔에서 벨보이의 도움을 받았다면 1~2달러(혹은 유로)를, 룸을 정리해주는 하우스키퍼에게는 하루당 2~5달러(유로)가 적당하다.

가끔 이탈리아를 처음 방문하고 돌아온 여행객 가운데 메뉴판에 적힌 금액과 계산할 때의 금액이 달라 ‘덤터기를 쓰고 온 것 같다’고 속앓이를 하는 이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는 copert 일명 자릿세 때문이다.

가령, 카페에서 1유로의 에스프레스를 마셨는데 4유로를 지불할 것을 요구한다면 자릿세로 3유로를 떼인 셈이다. 유명 관광지일수록 다른 지역보다 자릿세가 훨씬 비싸다.  

메뉴판에 ‘servizio incluso’라고 쓰여 있다면 계산서에 서비스 비용으로 약15%가 포함돼 있으니 따로 팁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servizio incluso’가 따로 표시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전체 금액의 10% 정도를 지불하는 것이 보통이다.

유럽 가운데 의외로 팁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들도 다수 존재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팁이 전체가격에 포함돼 있어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드물다. 스위스와 영국도 마찬가지이며 좋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면, 10%를 지불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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