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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떨리는 과자값”…식품·외식 도미노 가격 인상

2025-02-12 14:38 |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올해도 식품·외식업계 제품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외식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폭등과 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을 이유로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추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올해 1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지수 상승률은 각각 2.7%, 2.9%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2%를 넘었다고 밝혔다.

실제 동아오츠카는 올해 1월1일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인상했고, 대상은 1월16일 마요네즈와 후추, 드레싱 등 소스류 제품의 가격을 평균 19.1% 인상했다. 주요제품으로 대형마트 기준 프레시마요네즈 300g을 3100원에서 3380원으로, 순후추 50g은 3680원에서 4380원으로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2월17일부터 빼빼로 등 26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주요제품으로 △초코빼빼로 54g을 1800원에서 2000원 △몽쉘 오리지널 12입을 6600원에서 7000원 등, 빙과 주요 제품 중 △월드콘을 1200원에서 1400원 △설레임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400원 인상된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코코아를 비롯해 유지, 원유 등 각종 원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 가공비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원가 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2월10일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주요 제품은 △그대로토스트 3600원에서 3700원 △소보루빵 1500원에서 1600원 △딸기 블라썸 케이크 1만9000원에서 1만9900원 등이다. 

SPC 삼립은 2월13일부터 포켓몬빵 3종(로켓단초코롤, 피카츄치즈케익, 고오스초코케익)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보름달은 1400원에서 1500원 등 빵 가격을 100원 인상한다.

버거킹은 1월24일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 인상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2월3일 샐러드바 가격을 성인 기준, 평일 런치 금액 3만7900원에서 3만9700원으로, 평일 디너·주말 금액은 4만7900원에서 4만9700원으로 1800원 인상했다.

최근 커피 가격도 연달아 인상됐다. 폴바셋은 1월23일부터 제품 28종의 가격을 200∼400원 인상했다. 스타벅스는 1월24일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원 인상했고, 같은 날 할리스커피도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2월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한다. 

편의점도 자체브랜드(PB)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1일 PB커피 ‘세븐셀렉트’를 2700원에서 2800원으로, 이마트24는 이달 1일 PB커피 ‘아임e’를 13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했다. 

식품기업 현안해결을 위한 간담회./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먹거리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이날 △CJ제일제당 △SPC삼립 △남양유업 △농심 △동서식품 △동원에프앤비 △대상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빙그레 △삼양식품 △샘표식품 △오리온 △오뚜기 △일화 △풀무원식품 총 17개 식품기업이 참석했다.

송미령 장관은 간담회에서 “제조 혁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달라”며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업계의 상황을 이해하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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