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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를 막아라" 군경 철통경계 속, 광주교도소 이송작전

2015-10-19 20:40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기자] 광주교도소 수용자 1천800여명이 군과 경찰의 철통경호 속에 새 건물로 옮겨졌다. 광주교도소 수용자들은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7시간 동안 광주 북구 문흥동 현 건물에서 북구 삼각동 새 건물로 이송됐다.

수용자 이송 작전은 이날 하루 동안 모두 6차례(오전 4차례, 오후 2차례) 펼쳐졌다. 구 교도소에서 신 교도소의 거리는 약 7㎞로 매회 30∼40분이 소요됐다.

이번 수용자 이송에는 전국 교도소의 이송버스(45인승) 21대가 투입됐다. 1대의 버스에는 총기와 가스총을 휴대한 교도관 5명, 수용자 40여명이 탑승했다.

돌발상황에 대비, 군과 경찰도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지원에 나섰다. 이송에는 경찰관 11명,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투입돼 이송버스 행렬을 사방으로 둘러싸며 근접 호위했다. 이송행렬의 말미에는 고장과 사고에 대비, 예비버스 1대도 뒤따랐다.

교통경찰은 이송 전 과정에서 교통 통제를 담당했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 통제는 최소화했고, 도심 외곽 도로를 이용했다.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도 진입로와 외곽 곳곳에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수용자나 교도소에서 사용하던 물품 등은 대부분 새 건물로 이미 옮겨진 상태로, 이날 수용자 이송을 마쳐 이전작업은 모두 완료됐다.

광주교도소의 전신은 1908년 광주 동명동에 개청한 광주감옥이다. 광주감옥은 1923년 광주형무소, 1961년 광주교도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1971년 광주 북구 문흥동 부지로 신축·이전했고 이번에 광주 북구 삼각동 신축 건물로 이전했다

새 교도소는 28만7천㎡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21개동 규모다. 수용 시설은 1인실·3인실·5인실로 이뤄졌으며, 수용 인원은 재소자 1천900여명·직원 500여명이다.

광주교도소 신축은 1999년 광주시의 도시 외곽 이전 요청을 법무부가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2000년 이전·신축부지를 선정하고 2010년 6월 첫 삽을 뜨고 5년 만에 완공됐다.

교도소 이전사업이 끝나면 5·18 사적지인 현 교도소 부지에는 광주시 주도로 민주·인권·평화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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