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투자 지역인 중국 장쑤성 옌청시와 한중 간 경제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은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저우빈 중국 장쑤성 옌청시 당서기 방한을 계기로 현지 한국 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장쑤성 경제규모(GRDP)는 우리나라 1조87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약 1조9200억 달러로, 중국 내 31개 성시 중 광둥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장쑤성에는 쑤저우 삼성전자와 우시 SK하이닉스, 옌청 기아차, 난징 LG에너지솔루션 등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핵심 분야 주요 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한중 공급망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장쑤성 내 대표적인 한중 경제협력 지역인 옌청시는 인구 669만 명, 경제 규모 약 1000억 달러로 국내 3위인 충청남도(2023년 기준 1100억 달러)와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다. 한중 옌청 산업협력단지 등에는 자동차,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기아차, SK온, 현대모비스, SK에코플랜트 등 한국 기업 1000여 개 가 진출해 있다.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은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 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한중 공급망 핫라인(한국 산업부-중국 상무부)' 등 중앙정부 차원 협력과 함께 지방정부와도 직접 소통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품목에서 한국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장쑤성(옌청시)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한국 기업들의 경영활동은 지역 경제를 넘어 한중 간 교역과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항을 미치는 만큼, 장쑤성 및 옌청시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저우빈 당서기는 "한국 기업들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 장쑤성과 옌청시의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한중 간 공급망 안정화 및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관해 옌청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산업부는 한국 기업이 주로 진출해 있는 중국 내 주요 지방정부(광둥성, 산둥성, 장쑤성, 랴오닝성 등)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중 공급망 안정화 및 안정적인 현지 기업 경영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