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지난해 건설불황 속에도 우상향 실적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오래전부터 확대하고 있는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4248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 당기순이익 22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 14.5%, 당기순이익은 37% 증가한 성과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한미글로벌의 실적이 되려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법인 실적호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연결회사 오택이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내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상인 만큼 오택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 특히 사우디에선 기가 프로젝트로 불리는 네옴시티 관련 다수 수주를 통해 주목을 모은 바 있다.
이같은 성과는 한미글로벌이 오래전부터 해외사업 확대해 매진했기에 가능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00년부터 미국과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미국·영국·캐나다 등 영미권과 헝가리·폴란드 등 유럽권, 중국·인도·베트남·인도 등 아시아권 전역으로 진출한 상태다.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시작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종전이 된다면 우크라이나 인근 폴란드 법인을 통해 재건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미글로벌은 현재 해외 계열사 5곳, 법인 12곳, 지사 4곳 등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사업 조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글로벌사업부에 해외사업팀만 있었지만 해외운영팀을 추가했다. 규모가 커진 해외계열사와 법인의 관리 및 강화가 목적이다.
해외사업 확대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의 강한 의지와 통찰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매번 해외시장 확대 및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PM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한미글로벌의 해외사업 실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중동, 북미, 유럽 등 해외 법인의 호실적이 전체 순익을 견인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의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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