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 6조원 이상…내년 투자 올해보다 낮은 수준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SK하이닉스가 모바일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덕에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약 5조3000억원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투자은 지난 분기 발표한 대로 6조원 이상이 되겠지만 내년 투자는 올해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매출액 4조9250억 원, 영업이익 1조3830억 원, 순이익 1조480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4조9250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1조3830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1조480억 원을 기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1%, 15% 증가해 계획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11%, 15% 하락했다.
메모리 시장은 연말 이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단기적으로는 수요 상황이 불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중기적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함께 DDR4 및 LPDDR4 제품의 확산에 힘입어 수요 성장이 지속되고 공정 전환 등에 따른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 및 SSD 시장 확대가 수요 성장을 계속해서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은 ‘2015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D램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인 DDR4와 LPDDR4 제품의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TLC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연내에 3D 3세대(48단) 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SSD를 비롯한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3D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은 투자와 관련해 “3분기 기준으로 약 1조5000억원을 집행, 3분기까지 누적으로 약 5조3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 투자 기준은 지난 분기 발표한 대로 6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M14 공사비가 들어갔고 이 부분을 내년에는 낸드 플래시 투자비로 돌릴 예정이기 때문에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IT산업 내에 활발한 인수합병이 진행되고 메모리 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소용돌이 속에서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외변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메모리 산업 내에서 선두 업체로서의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