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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더샵' 70억 '펜트하우스' 당첨자 슈퍼리치 맞나?…'요지경' 진실게임은 지금부터

2015-10-22 18:15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하늘 아래서 호사를 누릴 70억원의 펜트하우스에  6인의 당첨자가 나왔다. '복불복' 추첨을 통해서다.그러나 행운의 집주인은 아닐 수도 있다. 분양광풍의 부산은  불법 당첨권 양도와 분양권 전매가 횡행하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포스코건설(대표 황태현)이 시공하는 국내 최고층 아파트 85층에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펜트하우스 6채의 당첨자가 발표됐다.

   
▲ 대한민국 최고층 하늘아래서 부산 해운대 앞바다를 한 눈에 내다보는 엘시티 84층의 펜트하우스 6인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전용 244.61㎡의 단 2채 청약에서 68.50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은 조 모씨와 허 모씨 등 2인이다.

전용 244.29㎡의 4채 당첨자는 안 씨 성의 2인과 김 모씨, 이 모씨 등 4인이다. 이들은 24.00 대 1의 경쟁을 뜷고 당첨됐다.

이들 당첨자는 모두 추첨으로 행운을 잡았다. 만일 웃돈을 겨냥해 신청, 당첨됐다면 계약금을 내고 분양권을 팔 수 있다. 계약금이 없다면 당첨권 거래를 할 수 있으나 부동산거래법 위반이다.

엘시티 더샵의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다. 계약금은 2회 분할로 펜트하우스는 1차분 1억원을 오는 30일까지, 나머지 5억8000만원의 2차분은 내달 30일까지 각각 납부해야 한다.

이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부호, 슈퍼리치로서 실수요자였다면 계약금 납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분양광풍의 부산시장에는 계약 전후 웃돈을 노린 당첨권의 불법 양도와 분양권 전매는 횡행한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도 예외가 아니다.

S자산관리 대표는 "펜트하우스를 포함 해운대 엘시티 더샵 청약자 가운데 당첨권 양도와 분양권 전매 시에 웃돈을 노린 신청자도 상당수였다"며 "당첨자들은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나 엘시티가 확보한 사전 청약자와 프리미엄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T부동산 중개사는 "분양권 전매 거래와 관련한 수수료, 즉 피(Fee)가 있는 단지에 가수요와 투기세력이 존재하기 마련이다"며 "엘시티측이 68억원의 펜트하우스를 포함, 초고가 아파트에 계약금 10% 납부토록 하고 1차분을 각 1억원과 5000만원을 걸게 한 것은 가수요를 유도 분양성적을 높이려는 상술의 전형이다"고 꼬집었다.

엘시티 최고층 84층에 거주할 이들 6세대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3.3㎡ 당 7000만원이 넘고 분양가는 68억원으로 취등록세를 합칠 경우 70억원이 훨씬 넘는다.

아파트투유는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882가구 당첨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성과 이름 끝자, 주민등록번호는 앞자리 등을 공개치 않았다. 전화번호도 국번은 숨기고 뒷자리 네개만을 공개했다.

해운대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엘시티 더샵의 당첨권 양도를 물밑 협상이 활발하나 불법인 까닭에 '쉬쉬'하고 있다"며 "엘시티 더샵의 프로젝트가 부산시과 해운대구의 발전의 핵심이어서 당국이 단속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1순위 청약에서 839가구에 1만4969명이 몰리며 평균 17.84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마감에 성공했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730만원대로, 역대 부산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를 통틀어 가장 높은 가격대다.

특히 전용 320㎡(97평형)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67억6000만원에 책정돼 국내에서 정식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한 아파트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해당 평형의 3.3㎡당 분양가는 7002만원으로, 역대 분양 아파트를 통틀어 3.3㎡당 7000만원을 넘은 단지는 ‘엘시티 더샵’이 최초다.

   
▲ 대한민국 최고층에 7성급 주거타운을 자랑하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조감도

국내 아파트 중 최고층인 85층으로 조성되는 포스코건설의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펜트하우스 6가구를 포함해 전용 144~244㎡ 총 88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건물이 타워형으로 지어지지만 전용면적 비율이 일반 판상형 아파트와 비슷한 75% 수준에 달해 공간 활용률이 높다.

건물 앞에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끼고 있어 대부분 가구에서 바다를 볼 수 있으며 해운대가 건물의 남쪽으로 향해 있어 남향과 바다 조망을 모두 갖췄다.

당첨자 명단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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