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저금리 기조에 부동산 시장 호조세가 계속되자 수십억원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들이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슈퍼리치에 대한 정의는 부촌으로 대표되는 압구정 등에 50평대 아파트와 수익형 상가 한 채 이상을 갖고 있고 금융기관에 10억원 정도의 자산을 굴리며 100억원 안팎의 자산을 보유한 이들을 말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 한국 부자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재 우리나라에 100억대 자산가들은 대략 인구의 0.3%를 차지하는 18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들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했고, 현재도 자산규모의 60% 이상을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PB(프라이빗뱅커)센터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자산규모 100억대의 큰손 슈퍼리치들이 은행 예·적금을 깨고 있고 처분한 자산을 5% 전후의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두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5억원 이상 예치된 개인 정기예금에서 1조원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이 빼간 뭉칫돈이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부동산 거래량도 전년대비 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슈퍼리치들은 단기간 투자로 큰 수익을 얻겠다는 생각보다 대부분 은행 수익률보다 조금만 나으면 중장기로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또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업무지구가 밀집된 강남이나 도심 등으로 이동이 편리한 강남 접근성과 배후수요 등을 고려하여 대학가나 업무지구 인근의 역세권, 신도시 등을 선호한다.
검증된 지역이 아니면 공실률이 높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철저히 검증된 지역에서, 혹은 확실한 미래가치가 보이는 곳에서 대상 물건을 찾는다는 얘기다.
연내에도 슈퍼리치들의 투자 구미를 당길 수익형 부동산이 속속 공급 예정이라 주목된다.
▲ 용산 푸르지오써밋 스퀘어 조감도 |
대우건설이 이달 말 서울 용산구 한강로 391번지 일원에 ‘용산 푸르지오써밋’ 주상복합단지 내 상업시설인 ‘용산 써밋 스퀘어’를 분양한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118개 점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1, 4호선, ITX, 경의중앙선, KTX의 복합역사인 용산 역세권에 위치했다. 또 단지 바로 뒤에 위치한 아이파크몰에 세계 최대 규모의 HDC 신라면세점이 올해 12월 오픈 예정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에 힘입은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많은 유동인구로 상권활성화가 기대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GS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상가 ‘역삼자이’도 눈길을 끈다. ‘역삼자이’는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이미 분양이 완료된 단지 내 상가로 지하 3층, 지상 5층 55개 점포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25개 점포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 넥센 등 41개 기업체, 약 16만여 명의 배후수요를 갖춘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 마곡지구에도 주목할만한 수익형 상품이 있다. 소액투자가 가능한 섹션 오피스 ‘마곡 더랜드파크’로 이달 말 공급 예정이다.
이 섹션오피스는 모든 입주업체, 상가 등에 무상으로 지하창고가 제공되며 각 오피스에는 발코니가 제공 돼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의 트리플 역세권에 여의도 공원의 2배에 달하는 보타닉 공원이 있어 쾌적하다. 시공은 두산중공업이한다.
동광종합토건이 이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C15 2,3블록 일대 ‘마곡2차 오드카운티’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 ~ 지상 10층, 전용면적 17~30㎡, 총 297실이다. 전 타입이 투자가치 높은 소형면적으로 설계되며, 원룸형과 투룸형으로 구성된다.
9호선 ‘양천향교역’과 5호선 ‘발산역’을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으로 마곡지구에 입주하는 대기업들을 임대수요로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성공적으로 분양 마감된 마곡 오드카운티(1차분) 266실과 함께 총 563실 규모의 단지형 오피스텔을 형성할 예정이라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23일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8-4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에코 문정'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17~37㎡, 총 531실로 구성된다. 내년 개통 예정인 KTX 수서역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며 8호선 문정역, 위례신사선 법조타운역(예정)의 더블역세권이다.
법조타운과 지식산업센터의 배후수요를 뒀으며 문정지구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현대건설이 오는 11월 하남시 미사지구 중심상업시설부지 14-1, 14-2블럭에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 ~ 지상 20층 규모로 전용면적 19~85㎡, 총 650실로 전 실 복층구조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