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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프링캠프 마무리, 5일 귀국…박진만 감독 "취임 후 가장 큰 성과, 팀 뎁스 향상" 총평

2025-03-04 16:54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알차게, 무사히 마쳤다.

삼성 선수단은 4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캠프 최종일 훈련을 진행했다. 캠프를 마무리한 삼성 선수단은 5일 KE75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8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박진만 감독의 지휘 아래 삼성이 스프링캠프를 잘 마무리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삼성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투수 배찬승, 내야수 심재훈 차승준, 외야수 함수호 등 4명의 신인이 함께해 탄탄한 기본기로 훈련 성과를 내며 프로 적응을 마쳤다. 캡틴 구자욱이 부상에서 회복해 캠프 막판 연습경기에 합류, KIA 타이거즈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려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캠프에서 열심히 한 선수들이 워낙 많아 MVP로는 투수조에서 박주혁과 배찬승, 야수조에서 포수 김도환과 외야수 홍현빈 등 각각 2명씩 선정됐다.

삼성 구단은 캠프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박진만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을 소개했다.

- 2025년 스프링캠프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 2차 전훈지인 오키나와로 넘어온 뒤 한동안 날씨가 추워서 모두 힘들었을 것 같다. 괌에서 1차 전훈을 마치고 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감독 취임 후 이번 캠프가 가장 성과가 큰 것 같다. 전체적으로 팀 뎁스가 향상된 것이 느껴진다.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고무적이다. 작년엔 캠프 연습경기에서 전패(1무8패)였고, 올해는 3승3패다. 단순 승패보다도 경기 내용 면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좋아졌다.

박진만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면서 인터뷰를 갖고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 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신인 4명이 1군 캠프를 완주했는데.
▲ 첫 연습경기인 요미우리전(2월16일)에 일부러 신인 4명을 모두 출전시켰다. 신인들이 모두 주눅들지 않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인 게 좋았다. 비록 연습경기라 해도 요미우리전은 선수들이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셀룰러필드는 일본 관중도 많다. 배찬승이 그런 상황에서도 본인의 공을 던졌다. 지금 구위라면 필승조도 가능하다. 야수 신인들도 자신들의 기량을 실전 감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게 느껴졌다. 감독이 된 뒤 신인이 1군 캠프에 있었던 것 자체가 처음이고, 4명이나 끝까지 완주한 건 대단한 일이다.

- 이번 캠프의 MVP는 누구인가.
▲ 본래 투타 한명씩 뽑는데, 이번엔 열심히 한 선수가 많아 두명씩 선정했다. 코치진이 스태프 회의를 통해 훈련태도, 성과 등을 보고 정한다. 투수조에선 박주혁과 배찬승, 야수조에선 김도환과 홍현빈이 MVP로 선정됐다. 박주혁은 열심히 준비한 게 보였고 마운드에서도 씩씩하게 던지는 게 인상적이다. 지금은 등록선수가 아니지만 충분히 자격을 보여줬다. 5월 이후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 배찬승도 투수조 MVP인데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야수조에선 포수 김도환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비시즌에 잘 대비했는지 몸도 좋아졌고 송구와 블로킹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좋아졌다. 홍현빈도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한 게 느껴진다. 외야 유틸리티, 대주자 등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캠프 MVP는 전반적으로 응당 나와야 할 이름이 없다. 뎁스가 좋아진다는 의미가 아닐까.

- 후라도와 최원태 등 새로 합류한 투수들을 어떻게 봤는가.
▲ 후라도는 우리 팀에서 이미 몇 년 뛴 선수처럼 금세 팀분위기에 적응한 것 같다. 예전에 함께 뛰었던 몇몇 선수들이 있는 것도 후라도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기량은 기대한 그대로이고 다른 선수들에게 조언도 많이 해준다. 최원태는 역시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에 최적인 선수다. 캠프 기간 동안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천천히 하라고 말해줬다. 새로 합류한 두 투수에게 당연히 기대가 크다.

- 이번 캠프를 앞두고 불펜 강화가 주요 목표 중 하나였는데.
▲ 김윤수(김무신)가 갑작스런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점은 매우 아쉽다. 불펜에 구위로 상대 타자를 억누를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재희 황동재 이호성 이승민 양창섭 등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줄 선수들이 있다. 배찬승도 시범경기까지 계속 살펴보겠다.

- 주장 구자욱이 캠프 최종전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했는데.
▲ 작년 한국시리즈 때 구자욱이 라인업에 있고 없고의 차이를 모든 선수단이 뼈저리게 느꼈다. 홈런을 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시범경기까지 꾸준하게 몸관리를 잘 해서 또다른 부상이 나오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구자욱은 강민호와 함께 스프링캠프 내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덕아웃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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