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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의 늪, 내년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는?

2015-10-23 17:08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김세헌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2016 한국경제를 본다’를 주제로 경영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이 3%대 초반의 터널에 갇혀 있는 유례없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경제는 장기 평균치 정도의 성장세로 순항하고 있지만 유럽과 일본은 1% 수준의 낮은 성장세도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제의 자립화 진전, 투자에서 소비로의 세계수요 구성변화, 수출 중 서비스 요소의 확대로 국가간 교역의 둔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수출과 투자 위주로 고속성장을 이어온 중국 성장세의 둔화는 불가피하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브라질, 러시아 등 거대 개도국들의 경기 부진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 부문장은 또 “세계경제 성장률이 3% 초반 수준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교역 부진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의 경기 견인력 약화는 불가피하다”면서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해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2016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발표를 통해 “2016년 전반적인 한국경제의 상황은 대부분의 성장요소들이 올해보다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성장률은 2.8%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경제는 2009년 금융위기와 2013년 유럽 재정위기로 두 번의 저점을 형성했으나 최근 들어 재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016년은 중국 경제위기의 정도 및 우리의 대응에 따라 한국경제가 장기 불황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고 트리플 딥(triple-dip)에 빠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실장은 특히 “2016년 기업들의 최우선 목표는 ‘생존’이어야 하며 리스크 관리의 정책적 비중을 높이고 초저성장 시대에 맞는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며 “경기하방리스크에 대비해 영업력강화, 비용절감 등 경영 내실화를 꾀하고, 금융시장 경색가능성을 고려해 현금흐름 점검, 환율변동에 비탄력적인 매출구조 구축, 주력부문 핵심경쟁력 제고 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노멀 시대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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