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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야당 역사교과서 검증위 구성 제안 사실상 거부

2015-10-23 19:1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한국사교과서 국정 전환과 관련, 야당 측에서 이날 제안한 현행 검인정교과서 8종에 대한 ‘교과서 검증위원회’ 구성을 거부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자 “국사 교과서는 당에서 개입한다기보다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맡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단일교과서는 옳지 않다’는 논리를 펴면서 이 실장과 입씨름을 벌이다가 “답답해서 저희 당도 제안했다”며 “여야 동수로 해서 정부·여당, 야당 반대론자도 함께 해서 (국정화가) 꼭 필요한지 여부도 판단해보자”고 당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이 실장은 “당도 의견을 낼 수는 있다”면서도 “(검증위원회 관련) 당에서 만든 결론에 제가 가타부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부 의원이 ‘당의 의견이 합리적이냐 아니냐’고 재차 추궁했지만 그는 국사교과서 편찬은 국사편찬위가 담당할 일이며, 당에서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같은 당 도종환 의원의 의견을 수용,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행정예고가 끝나는 내달 2일 이전에 현행 검인정 교과서 8종에 대한 내용을 따져보기 위한 '교과서 검증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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