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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가장 껄끄럽고 위협적인 후보, 與보다 이재명"

2025-03-07 13:19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가장 껄끄러운 후보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경향티비 유튜브 '구교형의 정치비상구'에 출연해 "가장 위협적이고 껄끄러운 후보라면 이 대표"라며 "여당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에게 적수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조기 대선과 정치의 장이 열린다면 짧은 시간 내 국민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주고 (해당 비전을) 어떤 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나는 비전과 정책으로 대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권력구조 개편을 비롯한 개헌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놓고 "3년 전 (20대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연대할 적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하고 임기 1년 단축하자고 합의를 봤다"며 "개헌은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3월 5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포럼 사의재 공동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구체적인 개헌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대선(과정)에서 '원포인트'로 필요한 것을 하는 방법도 하나 있다"며 "아니면 유력한 대선후보 간에 합의를 보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개헌 작업에 착수)해서 1년 안에 해결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김 지사의 쇼맨십이 부족하다. 메시지가 두 박자 정도 늦게 나온다'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도민들과 스킨십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지적을) 새겨 듣고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영리하고 자기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상대를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요새 보면 굉장히 거친 야생마 같지만 그런 특성을 잘 이해하는 아주 실리적인 지도자"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세 번 같이 만났는데 한미 FTA부터 환율 협상 거의 다 성공했다"며 "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한 경험에 의하면 (트럼프의 특징을) 역으로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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