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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생방 진행 오승연 아나 남편 이호열 교수에 이런 사연이…

2015-10-25 07:55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6·25 참전 부친 1급 상이용사…4월 총선 고향 부산 사하을 출마 저울질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KTV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상봉 진행을 맡고 있는 오승연(39) SBS 출신 아나운서(고려대 교수)가 방송에서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승연 아나운서는 18대 대통령선거 직전까지 MBC 토론프로그램 등을 맡아 깔끔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아 왔으며 2년여 공백을 깨고 이번 이산가족상봉 생방송으로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25일 미디어펜과 전화 통화에서 오승연 아나운서는 이번 이산가족상봉 생방송을 맡게 된 이면에는 남편의 권유가 컸다고 말했다. 특히 오 아나운서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남편인 이호열(53) 고려대 언론대학원(최고위 언론과정) 교수의 부친이자 돌아가신 자신의 시아버지가 연상되어 울컥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오승연 아나운서의 '남북 이산가족 특별생방송' 진행 장면./사진=KTV 방송 캡쳐
오 아나운서는 “시아버님은 6.25에 참전했다가, 큰 부상을 입어 1급 상이용사가 되셨습니다. 극적으로 살아나셨지만 남편과 가족들은 생활고에 갖은 상처를 치유하며 살 수밖에 없었겠지요”라며 “이렇게 극적으로 살아났지만 삶의 무게가 무척이나 버거웠던 분들, 혹은 돌아가신 분들. 생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산가족들까지…. 이산가족 상봉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너무나 가슴 아픈 사연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국가 유공자의 자녀로 부산 달동네인 감천에서 태어나 자란 오승연 아나운서의 남편 이호열 교수는 대학생들이라면 대부분 한 권씩 들고 다녔던 베스트셀러 '아카데미 토플'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법학석사, 법학박사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주임교수를 맡아 후진을 양성해 오고 있는 이 교수는 대한법학교수회 부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 오승연 아나운서는 이번 이산가족상봉 생방송을 맡게 된 이면에는 남편의 권유가 컸다고 말했다. 6·25로 남다른 아픈 가족사를 간직한 이호열 교수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이곳에서 다녔다. 이 교수는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아나운서의 남편에 대한 신뢰는 대단하다. 이번 이산가족상봉 방송 진행도 남편의 적극적인 응원으로, 남편 가족사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느꼈던 아픔과 절절함을 반석삼아 진행에 임하고 있다고. 오 아나운서를 가까이서 지켜본 방송계 지인들에 따르면 방송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도 항상 남편과 먼저 상의하여 정하고 방송 진행을 최종 확정지으면 남다른 열의와 집중력을 보인다는 평이다.

SBS 공채 8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오 아나운서는 퇴사 후 고려대학교 영문학 박사 취득, 동 대학 언어정보연구소 연구교수, 미디어스쿨, 문화예술최고위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동 대학 경영대학 AMP 부주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오 교수는 “6·25전쟁 후 벌써 65년이 지나 이산가족을 찾으려고 신청한 가족들의 대다수가 사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하루라도 빨리 이들이 혈육의 정을 느껴 보고 가실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이곳에서 다닌 오 아나운서의 남편인 이호열 교수는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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