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서정화 대표 "3D센싱 카메라 모듈 시장 선도하겠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카메라 모듈 전문업체인 나무가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서정화 나무가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무가가 새로운 3D센싱 카메라 모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코스닥시장의 블루칩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가는 미래기술을 선도개발하고, 제조업에서 나름 강점을 가진 업체"라며 "글로벌 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에 설립된 나무가는 오디오 무선모듈(WAM)과 노트북,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개발·생산업체다. 나무가의 오디오 무선 모듈은 기존 블루투스(Bluetooth)에 비해 고음질의 구현이 가능해 고가의 음향기기에 납품되고 있으며, 카메라모듈의 경우 얇고 높은 화질로 다양한 디바이스에 공급 중이다.

특히 카메라 모듈 시장 진입은 늦었으나, 선행개발대응과 제안영업으로 갤럭시 보급형 모델용 카메라 모듈의 선행 개발에 참여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국내 R&D센터를 포함해 기존 운영 중이던 중국생산 법인 외에도 신규로 베트남 법인을 설립,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비용절감을 이뤄냈다.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7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나무가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의 생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고, 고부가가치의 3D센싱 카메라 양산개시로 가파른 이익 개선을 일궈냈다"며 "하반기에도 중저가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와 함께 하이브리드(Hybrid) 기반 뎁스센싱(Depth Sensing)모듈 양산이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나무가는 지난 2009년 차세대 3D 뎁스센싱 기반의 새로운 시장을 내다보고 TOF(Time Of Flight)방식의 3D 카메라모듈을 최초 개발했다. 또 올해는 세계 최초로 멀티 카메라와 IR센서를 접목한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의 뎁스센싱 모듈 개발과 생산 장비 내재화에 성공해 하반기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3D 뎁스센싱(Depth Sensing) 카메라 모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무가는 내달 3~4일 공모청약을 거쳐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3만2000원~3만7000원이고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병행한 구조로 총 87만8000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295만723주다.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