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혁명을 기도하던 80년대 반체제 인사들의 부림사건을 미화했다는 논란을 빚어온 변호인이 1000만관객을 돌파했다.
아홉번째 1000만 관객을 끌어모은 한국영화가 됐다.
영화배급사인 NEW는 18일 오후 10시 트위터를 통해 '변호인'이 배급사 집계 기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노무현 전대통령이 변호를 맡아 인권변호사로 부상하는 것을 그리고 있다. 양우석씨가 감독을 맡았다. 요즘 충무로에서 흥행 보증수표인 송강호가 변호사시절의 노무현전대통령역할을 했다.
'변호인'은 개봉일인 19일 기준 3일 만에 100만 돌파,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해왔다.
이어 개봉 17일 만에 700만, 19일 만에 800만, 25일 만에 900만 고지에 등정했다.
개봉 3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서 최단기간 1000만시대를 열었다.
변호인의 흥행은 노무현 전대통령으로 분한 송강호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는데다, 좌파진보진영에서 이 영화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대선실패에 따른 울분과 분노를 달래는데 일정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문화코드, 문화전쟁을 통해서 좌파의 진지전을 구축하려는 포석도 강하다. 관람객들중에는 젊은층들도 많지만, 노빠들이 상당수 있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영화가 끝날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채롭다.
좌파들은 이 영화를 통해 독재 대 반독재, 민주 대 반민주의 낡은 프레임을 다시 살려 보수정부인 박근혜대통령정부에 대해 독재, 반민주정권의 굴레를 씌우려는 전술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 영화에 내재돼 있는 이같은 좌파들의 문화코드 문화전쟁 문화진지전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영화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에 대해 좌파들은 용공조작으로 몰아부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부정하고 공산혁명을 꾀했던 급진좌파들이다. 공안당국이 이들을 검거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으로 수사하고 구속시킨 사건이다. 물론 수사과정에서 고문등의 인권유린 문제는 없지 않았다. 최근 사법당국이 다시금 수사와 재판을 하는 등 인권바로세우기에 나서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변호인에서처럼 부림사건 연루자들을 양심수로 미화하는 것은 좌파들의 지나친 공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변호인은 숱한 화제를 낳으며 흥행하고 있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인간적 매력과 인권변호사로서의 정의 도덕적 양심이 관람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부림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좌파들의 문화진지전에 활용된 측면이 있다. 역사왜곡, 이데올로기왜곡, 독재 대 반독재, 민주대 반민주의 낡은 프레임을 되살리려는 부작용도 없지 않다. [미디어펜=연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