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래시장의 30%가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종로구 중구등의 재래시장은 절반가량이 일요일에 문을 닦고 있다.
 

진보성향의 박원순 시장(민주당)의 서울시와 야당인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는  대기업 마트의 발을 묶은 채 재래시장 활성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재래시장은 일요일 등 주말에 쉬고 있다. 마트영업규제를 통한 재래시장 살리기정책은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는 대표적인 탁상공론으로 비판받고 있다. 시민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은 갈수록 제한하고 있어 시민들의 장보기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11일 서울시 재래시장의 30%가 일요일에 휴무하고 있다면서 마트의 영업제한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여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데 서울시의회는 4일 모든 대형마트가 같은 날 휴업을 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재래시장 표만 생각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서울시 구청들이 같은 날 의무휴일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법적 의무는 아니다. 이번 조례안에는 현재 아침 8시까지인 마트의 영업제한 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바른사회는 " 서울시 전통시장 중 29.6%(58개)가 대형마트 의무휴무일인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고 지적했다. 전통시장의 일요일 휴무비율이 50%를 넘는 자치구도 8곳에 달한다.

바른사회는 "대형마트 강제휴무에 따른 효과도 미약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서울시 조례안처럼 전체 지자체의 휴무일을 같은 날짜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자치구내 전통시장 휴무일 등을 고려해야 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의무휴일을 반드시 공휴일에 하도록 되어 있는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 jungle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