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배기종 2골 수원, 상주와의 홈 개막전 무승부...'김신욱 2경기 연속골' 울산, 경남 꺾고 2연승

수원 삼성이 상주 상무와의 홈 개막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4 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시즌 첫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수원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경기는 지배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호흡에 문제를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 16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현대와 경남FC의 경기에서 울산 김신욱이 수비수를 제치며 골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뉴시스
 
배기종은 이날 2골을 책임지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수원은 배기종의 2골을 더해  K리그 최단기간 1000호골 달성에 단 1골만을 남겨 놓게 됐다. 현재 999골 째다.  
 
상주(승점 2)는 K리그 클래식 승격 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전 골잡이 이근호와 이상협 그리고 원소속팀이 수원인 하태균과 이상호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군인정신을 앞세워 기어이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수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수원은 하프라인 근처까지 공격라인을 끌어올린 채 상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홍철이 기습적인 슈팅을 날려봤으나 공이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수비에 치중하던 상주도 일발 역습을 노렸다. 전반 37분 문전에서 고재성이 몸을 날려 시도한 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골소식은 후반에 울려 퍼졌다. 수원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7분 배기종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 장혁진의 패스를 받은 김동찬이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5분 동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후반 47분 김동찬이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수원 홈팬들을 침묵케 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49분 배기종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경남FC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울산(승점 6)은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울산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1-0 승)에 이어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출전한 4경기(경기당 1골·총 4골)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원정길에서 고배를 든 경남은 1승1패(승점 3)가 됐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17분과 20분 김치곤과 김신욱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25분에는 경남 우주성의 자책골까지 더해 승리를 굳혔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는 드로겟의 결승골을 앞세운 제주가 2-1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거둔 소중한 시즌 첫 승이다.
 
제주와 전남은 나란히 1승1패(승점 3)가 됐다. 전남은 제주전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제주를 상대로 한 6경기(1무5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제주는 전반 17분 정다훤의 헤딩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20분 수비수 이용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용은 역대 통산 2번째로 2경기 연속으로 자책골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팀의 승리로 아쉬움을 덜었다.
 
제주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32분 드로겟이 황일수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해 승리를 챙겼다. 황일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드로겟이 한 박자 빠른 헤딩슛으로 연결해 전남의 골네트를 갈랐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라운드 16일 경기 결과
 
수원 2 (0-0 2-2) 2 상주
 
▲득점 = 배기종(후 27분 49분·수원), 김동찬(후 35분 47분·상주)
 
울산 3 (0-0 3-0) 0 경남
 
▲득점 = 김치곤(후 17분), 김신욱(후 20분·이상 울산), 우주성(후 25분·자책골·경남)
 
제주 2 (1-0 1-1) 1 전남
 
▲득점 = 정다훤(전 17분), 이용(후 20분·자책골·), 드로겟(후 32분·이상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