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우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가 경제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뉴시스 자료사진

먼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장남 박서원 빅앤트 인터네셔널 대표의 추천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박 회장에게 얼음물을 끼얹은 이도 장남인 서원씨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도 최근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가한 후 촬영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조 전무는 이후 LG계열 광고회사인 HS애드의 이사, 진에어 승무원, 동화 자문 작가 등을 다음 대상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3일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다음 대상자로 지목을 받았다. 이부진 사장도 같은 날 여성 당구 선수인 차유람씨로부터 역도선수 장미란,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다음 도전자로 지목됐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도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으로부터 아이스 버킷 챌린지 대상으로 지목을 받은 후 25일 동참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ALS)협회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시작한 모금 운동의 일환으로 근육이 위축되는 루게릭 환자들의 고통에 잠시라도 공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협회에 100불을 기부하거나 아니면 얼음물 샤워 후 다음 주자 3명을 지목해야 하지만 대부분 얼음물 뒤집어쓰기와 기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그동안 전세계 유명인사들 사이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국내 연예계에서는 배우 김수현과 가수 지드래곤 등이 동참했으며, 정치인으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참여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