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시비 논란을 두고 서화숙 한국일보 편집위원이 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서화숙 기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세월호 특별법의 내용이 옳다는 걸 설득하려면 세월호 유족 모두 생불이고 성인이어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어느 동네서 대리기사랑 다툼한 일까지 보도하다니 언론이 파고들 문제가 그렇게 없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 사진=서화숙 트위터 캡처

서 기자의 글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ev*****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이번 일로 유가족 분들이 기운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런 사건이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드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글에 대해 공감했다.

또 트위터 아이디 trt*****를 이용하는 네티즌은 “예전 김용민 막말 사건으로 재미 본 언론이 또 다시 그 때와 같은 효과를 바라고 있는 듯”이라며 언론의 보도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계와 냉정을 요구하는 글도 빗발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ohk*****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대리기사 폭행 문제가 사소한 것이냐”며 “자식잃은 부모는 법 위에 군림해도 된 다는 것이냐”며 반박했다.

이에 동조하듯 트위터 아이디 ryu*****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단순한 다툼이 아닌데 증오심 버리고 냉정하게 바라봤으면 한다”는 글도 눈에 띄고 있다.

현재 이 글은 작가 공지영 씨를 비롯해 380여개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새벽 0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인근에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와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이 대리운전 기사인 A 씨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했다.

이번 사고로 세월호 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안산에서 임원 회의를 한 끝에 책임을 지고 임원진이 모두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대책위는 “이번 일로 실망한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소 엇갈리는 사실관계는 경찰조사를 통해 정확히 드러날 것이기에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