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핫라인(Hot-line) 참여기업인 40명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를 결정할만한 골든타임"이라며 "경제계에서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한 과감한 투자를 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최 부총리는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인 80명과 전화, 이메일을 직접 주고받는 핫라인을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는 핫라인 개설 이후 처음있는 상견례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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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핫라인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
최 부총리는 "그동안 새 경제팀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해 다행히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경제주체의 심리가 호전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를 결정할만한 골든타임인만큼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장의 힘이 4분의 3이고, 정부는 1에 불과하다. 그렇게 때문에 생산 주체인 기업, 소비주체인 가계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투자 활성화와 소비를 적절하게 해주는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정부 혼자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노력에 기업인들이 화답을 해줘야 경제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수 있다"며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처럼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기업만이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옥 유양디엔유 대표,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전인성 KT 부사장,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허용도 태웅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최명배 엑시콘 회장 등 기업인 40명이 참석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