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가족 250여명과 시민 수백명이 4일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 내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선체 인양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행사의 정식명칭은 ‘진상규명 가로막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온전한 인양 결정 촉구를 위한 시민 가족 도보행진’이다.
4·16가족협의회는 출발 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한 한편 선체 인양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는 원색적인 욕설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 순서 중 하나였던 삭발식 도중 "김진태 의원에게 욕을 한마디 하고 싶은데 괜찮겠나"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청중들이 "괜찮다"고 하자 “XXX야, 당신 자식 잃고 나서 가슴에 묻어라. 가슴에 묻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아나. 죽을 때까지 찢어지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알지도 못하는 게 지껄이고 있나. 눈에 띄면 찢어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세월호 유족들이 저에 대해 원색적인 욕설을 했네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위 사실이 보도된 기사를 링크했다.
김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맙시다. 괜히 사람만 또 다칩니다”라며 “대신 사고해역을 추념공원으로 만듭시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겁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