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초등학생이 집필한 '잔혹동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교수가 이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잔혹동시 논란에 대한 의견을 게재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트롤 통해 "'솔로강아지' 방금 읽어봤는데 ('잔혹동시 논란') 꼬마의 시세계가 매우 독특하다. 우리가 아는 그런 뻔한 동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어린이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어른이들의 심성에는 그 시가 심하게 거슬릴 것"이라며 "그런 분들을 위해 시집에서 그 시만 뺀다면 수록된 나머지 시들은 내용이나 형식 측면에서 매우 독특해 널리 권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잔혹동시 논란은 앞서 '학원 가기 싫은 날'이라는 제목의 동시가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잔혹동시 논란의 주인공 '학원 가기 싫은 날'은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표현으로 엄마를 묘사했고 그림도 섬뜩하게 그려져 있어 보는이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학원 가기 싫은 날' 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이제 엄마 차례야, 불독의 입속으로 손가락을 넣어…이빨을 누르면 살아나지 못해. 지금 당장 장롱을 활활 불태워야 한다, 뜨거워서 사람들이 모두 튀어나오도록" 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잔혹동시 논란을 겪고 있는 출판사는 몇몇 작품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작품성을 봤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 출판사는 잔혹동시 논란이 지속되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시중 서점에 있는 책들을 전량 회수하고 폐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