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정시 수능 학습 필요…수험생 선택과 집중 전략 필요
2016 수능 3개월 앞, 내년 수능 변화 예상 '재수' 피하는 법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올해 11월 치러지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달 말부터는 수능 원서 접수를, 9월부터는 대학별 수시모집이 실시된다.

수능 성적 위주의 정시모집의 경우 대학 입시계획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이 각기 다르고 수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요구하는 전형이 있어 각 모집에 따른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수시·정시 전략을 세우지 못한 수험생은 자칫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내년부터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고 수학 개정 등으로 인해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재수보다는 올해 총력을 펼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수험생은 남은 기간 수시에 집중할 것인지, 정시에 집중할 것인지 여부를 이달 중으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올해 11월12일까지 약 3개월 남은 상황에서 수시·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지 못한 수험생은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 뒤 이에 맞는 학습 전략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전형을 제외하면 정시와 마찬가지로 수능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다만 수시·정시의 경우 각각 수능 성적 방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수시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부분 대학이 2~3개 영역을, 정시는 주요 대학에서 수능 4개 영역을 전형 요소로 반영한다.

아직 수시·정시 전략을 세우지 못한 수험생이라면 학생부 위주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지난해 합격자 기준을 살펴보고 자신의 수준을 확인해 자신의 합격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모집에서 1개 대학이라도 합격할 가능성이 있고 영역별 수능 최저기준에 맞는 성적을 예상한다면 ‘수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확인했다면 해당 학교의 수능 국어·수학·영어 등 영역별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서 수능 최저기준이 충족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 이를 충족할 경우 해당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다만 수시 지원의 경우 6회 제한이 있고 합격 시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4일 “학생부 위주 전형의 경우 전년도 합격자를 보면 어느 정도 합격 가능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합격 가능성이 있다면 해당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 반면 나머지 전형은 예측하기 어렵다. 정시의 경우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점수를 주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시 전형별로 강점이 없는 수험생의 경우 6월 모의평가, 입시업체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 등을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냉철하게 판단한 뒤 정시 전략으로 목표 대학 3곳 이상을 설정, 우선순위와 차이 점수를 기록한 후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펼쳐야 한다.

정시 전략을 위해 인문계열은 수능 국어·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구 등 계열별 반영 비율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후 목표 대학을 설정했다면 해당 학교의 반영 영역을 중심으로 학습하면서 전 영역을 고르게 준비하는 것은 필수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수능 주요 과목인 국어·영어·수학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고민을 주는 과목일 것이다. 수능에서 이들 과목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수험생들의 수준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판단한 뒤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이 '자녀를 위한 111일 화엄성중기도'에서 소원을 빌며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능 영역별 학습 방법을 살펴보면 국어 영역의 경우 상위권 학생은 현재 학습을 유지하면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중위권 이하 학생의 경우 지문을 정확히 읽고 문제를 분석하는 연습과 함께 개념을 익힐 필요가 있다.

수학은 등급 간 실력이 확연히 드러나는 영역이다. 1·2등급을 유지하는 수험생은 문제 해결력과 추론력을 요구하는 문항을 준비하면서 신유형까지 학습하면서 만점을 목표로, 3등급 이하는 개념을 다지면서 취약 단원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어 영역은 변형 문항이 출제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사항이다. 1등급은 변별력을 가리는 빈칸추론 문제를 확실히 다지고 2·3등급은 EBS 교재 지문을 반복해 해석능력을 갖추면서 정답을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외 등급은 EBS 어휘 암기를 비롯해 영문장의 구조와 원리부터 차근차근 기본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탐구 영역은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입시 결과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사회탐구의 경우 등급을 가르는 ‘문항’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유형의 비교분석 문항을 출제하거나 학생들이 잘못 이해할 수 문항 등에 대한 세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과학탐구의 경우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고난도 단원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개념을 문제 풀이에 적용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취약 단원을 확실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제2외국어는 탐구 과목으로 인정하는 서울 소재 대학이 많아 수시에서 최저등급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방학 기간 중 설정해 단어 반복 암기를 비롯해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한 부분이다.

수시·정시를 동시에 준비할 수험생이라면 합격률이 높은 쪽으로 우선 순위를 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치우 입시평가연구실장은“정시, 수시 판가름하기 쉽지 않다. 수시 지원하더라도 수능 준비를 해야 하고, 정시만 하더라도 수시에도 원서를 넣어야 하는 상황인데 어느 쪽이 강한지를 염두해두고 한쪽을 선택해보면 결과 전체가 나아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것저것 놓고 하면 어느 한 쪽 발을 뺄 수 없기에 무게 중심을 한쪽으로 좀 더 향할 수 있게 한다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한쪽만 단정 짓지 말고 중심을 어디로 잡을 것인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