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입시전문가는 분석했다.
2일 실시된 9월 모평 영어 영역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고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9월 모평 영어 영역은 듣기 및 말하기 17문항을 포함해 총 45문항이 출제됐다.
입시업체는 이번 모평 영어는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이도, 사용된 어휘, 문장 구조 등이 평이했고 어휘 문제 및 빈칸 추론 문항의 경우 주로 EBS 교재에서 출제되면서 체감 난이도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대의파악’과 ‘세부정보(세부사항)’를 묻는 문항의 EBS 교재 연계 방식이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단어·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였다. 문제 유형 자체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고 출제된 지문도 평이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이도, 사용된 어휘, 문장 구조 등이 평이했다.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제에서는 EBS 연계 지문이 변형돼 출제됐지만 지문의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아 전체적으로 쉬운 기조의 난이도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9월 모평 영어 영역은 ‘쉬운 수능’ 기조 유지에 따라 1~2문제만 틀리면 1등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어휘 문제 및 빈칸 추론 문항들이 주로 EBS 교재에서 출제돼 EBS 지문을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EBS 연계가 되지 않은 문항 중 지문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어려워할 문제들도 출제돼 이 문제들이 등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어 1등급 커트라인에 대해 종로학원하늘교육와 비상교육은 각각 100점 만점 1등급컷으로 예상했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EBS교재를 중심으로 학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BS 교재를 활용할 때 문제 풀이 외에도 글의 흐름, 문장 구조, 어휘 등을 깊이 있게 꼼꼼히 짚어야 한다. 빈칸유형문제에 대한 충분한 학습대책을 세워야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 쉬운 수능 기조가 확실시되고 있는 영어는 EBS 교재 위주로 무한 반복 학습, 끝까지 어휘 등의 기본 학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