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일 광주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4‧29 재보선 때 천정배 의원을 크게 끌어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발언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문재인 대표가 전날 광주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4‧29 재보선 때 천정배 의원을 크게 끌어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선거 때가 되면 민심과 동떨어진 후보를 내세우며 무조건 지지해달라고 했던 것에 대해서 호남민심이 화를 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재보선에서 패배함으로서 아팠고, 쓴 약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제는 통합, 단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장관도 함께 하자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그분들이 함께 해주신다면, 그분들이 바깥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당내에서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줄 수 있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또 작년 7·30 재보선 당시 광주시장 공천에서 배제, 탈당한 이용섭 전 의원을 최우선 복당 대상으로 꼽는 등 야권 통합 카드를 꺼내들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달 12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총선과 대선에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정의당뿐 아니라 천정배 의원 중심으로 한 분들이 계시고 정동영 전 의원 등이 다 이제 함께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신당이 2∼3%의 지지도만 갉아먹어도 수도권 등 박빙 지역에서 승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분열이 아픈 것”이라며 “다음 총선은 당내 모든 세력이 온전하게 단합해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처럼 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나 후보단일화를 하는 방식을 되풀이하긴 어렵다. 그런 것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통합 내지 연대의 방식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자신에게 대립각을 세우던 박주선 의원과 조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자신의 정치를 위해서 당을 흔들고 지지를 무너뜨리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분들이 이제는 당을 위해서 더 헌신을 해줘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