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고사 대체로 평이…'쉬운 수능' 1~2문제 상위권 등급 좌우
수험생 남은 기간, 실수 줄이기·영역별 개념 이해·컨디션 조절 필요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올해 11월12일 실시되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9월 모의평가로 2일 마무리됐다.
3일 기준 7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앞서 마지막으로 치러진 이번 모의고사는 대부분 영역이 쉽거나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평에서도 쉬운 난이도를 보임에 따라 올해도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전년도 ‘물수능’었던 수학 B형은 변별력 확보차원에서 난이도가 어느정도 높아질 듯하다. 국어 B형은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어 A형은 만점자 비율이 6%가까이 될 것으로 보여 난이도 조정이 핵심 변수로 작용될 것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어 영역은 쉬운 출제 방향으로 가는 것이 확실하다. 국어A형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 조절 실패 가능성 있는 대표 과목으로 부상해 현실화될 경우 이과학생은 전년도 수학 B형, 금년도에는 국어A형으로 인해 연속 피해 사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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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실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까지 2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수험생은 불안감보다는 입시 전략을 세워 남은 기간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9월 모평은 실제 수능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쉬운 수능 기조 유지로 1~2문항이 틀리면 등급이 내려갈 수 있어 남은 기간 ‘실수’를 줄이는 학습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쉬운 수능’에서 관건은 실수 줄이기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다 그 동안 공부해왔던 내용에 대한 재점검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수로 틀리는 문제의 경우 반복하지 않기 위한 원인 찾기와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EBS 교재 연계율 70%를 유지되면서 영역별 개념 이해를 통해 수능 변형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평가원에 따르면 9월 모평 EBS 연계율은 ▲국어 A·B형 71.1% ▲수학 A·B형 70% ▲영어 73.3% ▲사회탐구 70.5%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 수학 영역은 EBS 교재와의 직접적인 연계가 보이지 않는 만큼 이번 수능을 대비할 때는 조금 더 학습해야겠다. EBS 연계 교재를 단순히 문제 풀이만 아닌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교재에서 다루는 표현 및 문제 해결 방법의 핵심 아이디어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능 국어 영역을 대비하기 위해 하위권은 EBS 교재 문법·문학 영역을 중심으로 반복학습을, 중위권은 EBS 교재를 다루되 최근 5년 동안의 기출 문제를 함께 풀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 영역은 EBS 교재에서 다룬 소재와 유사한 내용의 다양한 지문을 접하고 쉬운 문장이라도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사회·과학탐구 영역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어 선택과목 고득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모평 이후 급하게 탐구영역 과목 선택을 바꾼 학생들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쫓아가는 전략으로 학습해야 할 시기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등급별로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탐·과탐 학습전략으로 실수를 줄이고 선택과목에 따라 고난도 문제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위권은 확실한 개념 정리로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하위권은 자신 있는 단원과 부족한 단원을 정리하면서 노트 필기와 암기 중심으로 학습 전략을 펼쳐야 한다.
이번 수능 모의고사 1등급 커트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2016학년도 수능을 2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입시업체별 9월 모평 1등급컷 추정점수에 너무 연연해 시험을 치르기 전 컨디션 조절에 난항을 겪는 것을 피해야 한다.
9월 모평 이후 페이스를 잃고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어 가채점 후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확인하면서 수능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희동 소장은 “수험생에게 수면 습관은 큰 영향을 끼친다. 밤새 공부를 하다가 시험 당일 컨디션 악화로 좋지 못한 결과를 낼 수 있다. 바른 습관이 매우 중요하며 수능 시험이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최소 6시에 기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9월 모평을 기점으로 수면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과 출제범위가 같은 9월 모평을 통해 전 단원에 걸쳐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공부 상태를 파악해 남은 기간 수능 학습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