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과 유럽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2050선 직전까지 올라섰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68포인트(0.38%) 오른 2048.0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1포인트(0.44%) 오른 2049.41로 출발해 한때 204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 개막을 앞둔 지난 23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전격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연말께 양적완화를 강화한 정책이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9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동반 순매수에 나섰으나 펀드 환매 부담으로 20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다. 개인은 홀로 1627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22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2.29%), 전기가스업(1.81%), 운수창고(1.66%), 통신업(1.45%), 의약품(1.28%), 운송장비(1.13%), 음식료품(0.95%) 등은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2.60%), 은행(-1.12%), 종이·목재(-0.90%), 금융업(-0.40%), 서비스업(-0.3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전력(2.32%), SK하이닉스(2.49%), 기아차(2.06%) 등이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삼성전자(0.23%), 아모레퍼시픽(0.27%), 현대모비스(1.68%) 등도 강세였다.

반면 삼성물산(-1.89%), 삼성에스디에스(-1.34%), 삼성생명(-0.45%)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6포인트(1.28%) 오른 690.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5.04포인트(0.74%) 오른 687.01로 출발해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다 장 후반 69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4억원과 58억원 어치를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은 홀로 342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0.34%), 금속(-0.44%), 종이목재(-0.88%), 비금속(-1.42%)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디지털컨텐츠가 4.30% 오르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카카오(-0.35%), 이오테크닉스(-2.20%)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바이로메드가 14.31% 올랐고 컴투스(9.83%), CJ E&M(5.80%), 동서(2.03%), 로엔(1.2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로 치솟던 이트론은 경영진인 김영준 전 대양상호신용금고 회장의 배임혐의가 발생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트론에 대해 상장적격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1원 오른 1133.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