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에 전일에 이어 다시 약소합세로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4포인트(0.10%) 내린 2042.5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2045.67로 출발한 뒤 약세로 돌아서 장중 2032.39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 결과 발표(한국시간 29일 새벽)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관망 심리가 짙어진 양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217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은 장중 '사자'로 전환해 13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91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항해다. 개인은 59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0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가 5.36%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광물(-1.60%), 건설업(-1.42%), 전기가스업(-1.35%), 운송장비(-1.22%), 통신업(-1.14%), 의료정밀(-1.01%) 등이 줄줄이 내렸다.

반면 기계(2.71%), 음식료품(1.85%), 보험(1.70%), 화학(1.0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2.20%)를 비롯해 한국전력(-1.50%), 삼성물산(-2.53%), 현대모비스(-1.23%), SK하이닉스(-2.18%), 기아차(-0.54%)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77%)와 아모레퍼시픽(2.66%), 삼성생명(2.30%) 등은 상승했다. LG화학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와의 협상 조율 소식에 5.00% 상승했다.
 
미국의 90조원대 차세대 전략폭격기 개발 사업자로 노스롭 그루먼이 선정됐다는 소식에 퍼스텍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퍼스텍은 노스롭 그루먼의 고고도 무인기 글로벌호크에 사용되는 와이어하네스를 국내 업체로 유일하게 공급중이다. 퍼스텍은 지난 22일 노스롭 그루먼과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일 정리매매를 시작하면서 552.17% 폭등했던 평산차업은 15.67%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1포인트(0.76%) 오른 693.53에 마쳤다.

지수는 1.58포인트(0.23%) 오른 689.90으로 출발해 690선 주변에서 게걸음을 걷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억원과 5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577억원 어치의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많았다.

섬유·의류 업종이 5.86% 상승했고 음식료·담배(3.64%), 제약(2.81%), 의료·정밀기기(2.25%) 업종도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2.79%)와 금속(-1.67%), 정보기기(-1.57%) 업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많았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항체 복제약인 램시마의 판매권을 공식 승계한다고 발표하면서 셀트리온이 4.74% 상승했고 로엔(2.64%)과 메디톡스(2.07%), 카카오(1.50%) 등도 올랐다. 반면 바이로메드(1.30%)와 CJ E&M(1.26%), 동서(0.56%), 웹젠(0.47%)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1.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