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고양이들은 입과 코에서 피를 흘려

[미디어펜=이상일기자] 길고양이들의 보금자리로 유명한 충북의 한 관광휴게소에서 길고양이 7마리가 특별한 이유없이 죽은 채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조사에 나섰다.

28일 지역시민단체인 환경사랑동물보호연대(이하 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충주의 모 관광휴게소에서 고양이 7마리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숨진 고양이들은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보호연대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7마리 가운데 3마리를 검사했다.

그 결과 범백혈구 감소증이라는 전염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환경사랑동무연대는 고양이들이 죽기 전날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사랑동물연대 관계자는 "고양이 일곱 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것으로 보면 누군가 일부러 독극물을 먹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휴게소는 지난해 1월 초 SBS 예능 프로그램인 TV동물농장 '휴게소를 포위한 고양이떼' 편에 소개됐다.

휴게소에 모여든 17마리의 길고양이들이 손님들을 피하지 않고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타면서 휴게소는 고양이 애호가들 사이에 명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