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나왔다 하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중소형 면적에 조망권까지 갖춘 아파트 5곳이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조망권을 갖춘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률과 청약경쟁률 관련해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삼성물산의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조감도

부동산114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9월 면적별 아파트 가격상승률을 보면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은 5.41%,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3.14%로, 중소형 면적의 상승률이 2.12%p 더 높았다.

아울러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30개 단지 타입 중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 타입은 앞서 9월 경남 창원 의창구에 분양한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전용 101㎡)가 유일하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와 조망권의 조합은 매매가격의 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광교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아파트’(2011년 9월 입주) 전용 84㎡의 올해 가격 상승률은 10.89%다.

반면 같은 광교신도시 입지지만 호수공원 조망이 불가능한 ‘광교 호반베르디움’(2011년 12월 입주)의 같은 면적 가격 상승률은 3.96%로 조사됐다. 10월 현재 두 단지의 매매가 차이는 약 3500만원에 달한다.

또 같은 단지 내 같은 중소형 아파트라도 조망에 따라 인기의 정도가 다르다. 지난 8월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광교 아이파크’는 광교호수공원이 막힘없이 보이는 전용 84㎡B에서 75.8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망이 어려운 전용 84㎡C에서는 11.3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여 청약시장에서 조망이 중요한 인기 척도가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중소형 면적 선호도가 높고 거래도 활발하다 보니 가격상승률은 물론 신규 단지의 경우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난다"며 "중소형 면적 중에서도 조망권을 갖췄다면 높은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소형 면적 중에서도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 단지들은 향후 높은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자료=포애드원

연내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 중 5곳이 조망권을 갖춘 중소형 평형을 구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이달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10블록에 선을 보이는 지하 2층~지상 30층 총 1243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전 세대가 전용 59~84㎡의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됐으며, 원주기업도시 내에 중앙공원이 예정돼 있어 단지에서 ‘숲세권’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11월 서울 동작구 사당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25층 668가구 규모의 단지로, 이 중 41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 59~123㎡ 중 중소형 면적이 전체 가구의 96%에 달하는 6443가구다. 단지 인근에는 삼일공원·현충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KCC건설의 ‘블루마시티 KCC스위첸’은 11월 울산 강동산하지구 44-1블록에 분양하는 단지로, 아파트·생활형숙박시설·호텔로 이뤄진다. 이 중에서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47층 582가구가 배정됐다.

아파트의 주택형은 전용 84~101㎡이며, 단지 전체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해 조망권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 남구 대현동에서 11월 분양에 나서는 포스코건설의 ‘대현 더샵’은 지하 3층~지상 32층 총 1180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내부는 전용 68~121㎡로 이뤄지며 외부는 신선산과 마주해 자연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명지지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는 금강주택이 연내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A2블록에 공급하는 20층 규모의 단지로, 전용 60㎡ 이하 소형 면적의 1120가구가 지어진다.

단지로부터 도보거리에 근린공원과 낙동강·남해바다가 위치해 조망권을 갖췄으며,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