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우리나라가 3년 연속 국내총생산(GDP)에서 연구개발(R&D)비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로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2014년도 연구개발활동 조사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29%로 전년도(4.15%)보다 0.14%p포인트가 올랐다.

이는 지난 2004년 2.53%에 그쳤으나 2008년 3.12%, 2010년 3.47%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한국은 이 수치가 4.03%로 올라선 2012년도부터 세계에서 연구개발비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

연구개발비의 재원별 비중을 보면 한국은 기업 등 민간이 부담한 액수가 75.3%(48조83억원)에 달해 민간 의존율이 높았다. 정부·공공은 24.0%(15조2750억원), 외국이 0.7%(4508억원)를 차지했다.

연구원수도 상위권에 속했다.

총 연구원 수는 전년보다 2만7114명이 늘어 43만7447명이었고 이 중 R&D에 전념하는 상근 연구원은 34만5463명으로 세계 6위권이었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은 한국이 13.0명으로 일본(10.0명), 프랑스(9.3명), 독일(8.4명), 미국·영국(8.1명), 중국(1.9명) 등 주요 경쟁국을 앞섰다.

그러나 연구원 1인당 쓰는 연구개발비는 17만5210달러로 미국(34만4708달러), 독일(29만5366달러), 일본(25만8763달러) 등에 비해 많이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 4만8381개 공공연구기관·대학·기업 등에 대해 전수 설문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