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유한양행이 분기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제약업계 최초다. 같은날 발표된 녹십자의 업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불과 몇 시간만에 갈아치웠다.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액이 3100억원으로 전년동기(2591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누계 매출액은 8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394억원) 보다 10.9% 늘었다. 2년 연속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2억원, 2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3%, 164.1% 증가했다.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품목 도입한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와 길리어드사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매출 고성장이 이번 실적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각각의 품목은 시장에서 매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앞서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녹십자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녹십자는 3분기 매출액 295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1~3분기 누계 매출액은 7778억원이다. 오는 4분기 매출이 각 분기 평균치만 달성해도 올해 매출은 1조원이 넘는다.
특히 4분기에는 지난 9월 국제기구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 수출분 대부분이 반영되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을 넘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녹십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6.6% 감소한 4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지만 그래도 유한양행보다 많은 편이다. 당기순익은 27% 증가한 579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존 녹십자가 보유하던 일동제약 지분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