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공화당의 28일(현지시간) 대선후보 3차 TV토론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순으로 후한 평가를 내렸다.
미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언론에서 이번 토론의 승자라고 평가한 루비오 의원은 이전 토론회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들 언론의 '패자' 평가와 비슷하게 아예 순위권에 들지 못했고, 최근 트럼프를 추월하며 돌풍을 일으킨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은 시종일관 특유의 낮은 목소리에다 로키 행보로 일관하면서 평균 5위에 그쳤다.
먼저 인터넷매체 드러지 리포트가 토론 직후 24만63명을 대상으로 '누가 가장 선전했느냐'는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가 54%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칼리 피오리나-테드 크루즈-크리스 크리스티(사진 왼쪽부터)
그다음은 크루즈 의원 22%, 루비오 의원 11%,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과 벤 카슨 각 4% 등의 순이었다.
또 시사주간 타임지의 1만1천775명 대상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가 46%를 얻어 1위를 달렸고 루비오 의원이 20%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폴 의원 8%, 크루즈 의원 7%, 카슨 6% 등이었다.
이밖에 토론 주관사인 CNBC 방송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시청자들의 승자 평가는 트럼프 46%, 크루즈 의원 20%, 루비오 의원 15.4%, 카슨 4%,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3.5% 등이었다.
트럼프는 이전 1, 2차 토론에 비해 활약이 두드러지거나 '막말'을 쏟아내지는 않았지만, 시종일관 자신감 넘친 태도로 이민정책 등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고, 크루즈 의원은 조세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전달과 더불어 사회자의 공격적인 질문에 "오늘 나온 질문들을 보면 왜 미국인이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지 알 수 있다"고 받아쳐 청중의 지지를 끌어냈다.
루비오 의원은 한때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었던 부시 전 주지사가 자신의 의회 표결 불참 사실을 지적하며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오자 "아마도 누구가가 '나를 공격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을 해 그러는 것 같은데 나는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지 부시 전 주지사에 맞서 싸우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며 차별화를 시도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