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국립과천과학관 과학 놀이 공간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개관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작년 한글박물관 건립 지원, 올해 5월 캠퍼스 서울 설립에 이어 이번 과천과학관 후원을 통해 한국의 넘치는 창의성과 혁신 정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기쁘다."

에릭 슈미트(Eric E. Schmidt)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회장이 3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개관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 에릭 슈미트(Eric E. Schmidt)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회장이 3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개관식에 참석했다./구글

앞서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개관식 참여를 위해 한국을 찾은 슈미트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예방하고 조찬을 하고 미래부와 구글 간 협력 방안과 창조경제를 활성화에 대해 논의했다.

최 장관은 구글이 5월 구글 캠퍼스 서울을 문 연 데 이어 국립과천과학관에 어린이 창의공간을 짓도록 후원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날 구글과 국립과천과학관은 '어린이 창작놀이 사업'의 첫 단계로 국립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 내 어린이 창작공간인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를 개관, 어린이 창작자를 위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계획을 설명했다.

개관식은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과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제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석준 제 1차관은 "창조경제의 문화적 토대가 될 창작 문화의 확산을 위해 세워진 무한상상실에 대한 구글의 지원을 환영하며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훌륭한 어린이 메이커들이 많이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창작놀이 사업은 구글의 자선사업 부문인 구글닷오알지의 후원으로 시작됐다. 다양한 놀이와 도구 작동을 통해 놀이 공간을 스스로 구축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학습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와 내년 봄 과학관 야외에 구축할 '과학체험 놀이터(가제)'로 구성, 과학관의 무한상상실과 성인 메이커들이 협력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과천과학관 본관 1층에 위치한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기전자, IT관련 워크샵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월 2회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해 이용자들이 부모와 함께 워크북을 보고 자율적으로 창작 활동을 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봄 과학관 야외 공간에 2000 제곱미터 규모로 개장할 과학체험 놀이터는 그네나 미끄럼틀과 같은 전형적인 시설 설치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스스로 다양한 구조물 및 작동물들을 만들고 즐기며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해 가는 과학기술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내년 봄 본격 설치될 예정이다.

어린이 창작놀이 콘텐츠 개발 완료 후 관련 설계자료 및 운영방법 등의 자료들은 놀이 시설이 부족한 지방이나 도서지역에서 임의로 사용해 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라이선스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은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과학체험 놀이터 조성 외에도 향후 어린이 과학 교육, 코딩 체험, 장래 희망 멘토링 등에 대해 과학관과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