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여행업계 4분기부터 호조예상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 9월 들어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를 떨쳐냈지만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 올 9월 들어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를 떨쳐냈지만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9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9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0만6764명으로 전년 동월수준(124만5777명) 대비 -3.1%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6~8월(6월 -41.0%, 7월 -53.5%, 8월 -26.5%)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빠른 성장세를 보인 가장 큰 배경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중국인 방문객이 다시 증가했고, 9월 중국의 전승절 연휴와 중추절 연휴기간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했다고 한국관광공사는 설명했다.  

또한 메르스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여행 및 항공업계의 프로모션 진행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대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객) 시장으로 볼 수 있는 중국 여행객의 방한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메르스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대부분의 항공노선이 정상화된 점과 8월부터 여행 및 항공사의 특가 프로모션 진행도 수요를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호조가 예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 여행객의 수가 지난달 예전수준으로 회복한데 이어 이달부터는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인혜 LIG투자증권 연구원인 “10월에는 중국 국경절 연휴 뿐 아니라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등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관광객의 완연한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약률이 견조한 상황을 고려하면 외형확대와 수익선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