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일본 우익 성향의 교과서가 내년에는 일본 중학교 역사 수업에서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교도통신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2016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전국 중학교 교과서 수요를 집계한 결과 우익 교재라고 비판받은 이쿠호샤(育鵬社) 교재가 사회 과목 역사 교과서 점유율 6.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쿠호샤 역사 교과서의 현행 점유율보다 2.4% 포인트 높다.
이 교재는 작년에 이어 요코하마(橫浜)시 교육위원회에서 채택됐고 학생 수가 많은 오사카(大阪)시 교육위원회나 가나자와(金澤)시 교육위원회 등에서 새로 채택되며 점유율을 높였다.
내년도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 점유율은 도쿄서적 교재가 51.0%로 가장 높았고 데이코쿠(帝國)서원이 17.9%, 교육출판이 14.1%로 뒤를 이었다.
이번에 역사 교과서를 처음 내는 마나비샤(學び舍) 교재는 점유율 0.5%를 기록했다.
공민(사회) 교과서 점유율은 도쿄서적 58.6%, 교육출판 12.7%, 일본문교출판 11.3%, 이쿠호샤 5.7%였다.
이쿠호샤 역사 교재는 과거에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자존자위' 전쟁으로 규정하고 '대동아전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서 이를 옹호하는 세력의 움직임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우익적 시각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이 중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진공"(進攻, 군대가 나가서 적을 공격함)했다고 기술하는 등 식민지 지배와 침략의 성격을 모호하게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