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역대 최대 규모 테러조직 아프간 알카에다 훈련 캠프 공격"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군이 최근 철군을 연기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훈련 캠프를 공격해 파괴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는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대장)은 남부 칸다하르 주의 파키스탄과 국경 인근 지역에 위치한 이 캠프가 아프간 전쟁 14년 동안 발견된 알카에다 훈련 시설 중 가장 큰 규모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캠프는 알카에다 인도지부(AQIS)가 사용한 것이라고 캠벨 사령관은 설명했다.
미군은 지난 11일 아프간군과 함께 77.7㎢ 넓이의 알카에다 훈련 캠프와 2.6㎢ 넓이의 다른 작은 캠프에 63차례의 공습과 특수부대원 200여명 등이 포함된 지상 공격을 감행, 이 과정에서 알카에다 대원 16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아프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고 알카에다 척결에 나섰다.
미군은 오래전부터 동부 일부 지역에만 알카에다 잔당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남부 지역에서 알카에다의 대규모 훈련 캠프가 발견되면서 오히려 미군의 역량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WP는 평가했다.
캠벨 사령관은 처음 남부 지역에서 이 캠프를 발견했을 때 놀랐지만 알카에다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경쟁하면서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작전 나흘 뒤인 1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아프간전 종전을 선언한 미국은 애초 올해 5천500명을 병력을 줄인 뒤 내년까지 완전히 철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내년까지 현재의 9800명 병력을 유지하고 2017년 5500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