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베스트셀러 집계 방식이 8년 만에 개편된다. 그 동안 베스트셀러 집계 방식에 대해 꾸준히 문제가 제기된 만큼 개편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고흥식 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장은 "매주 전국 8개 서점의 판매 순위를 받은 뒤 서점별로 가중치를 부여해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집계해 왔는데, 순위를 가지고 다시 순위를 짜는 것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서점의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두고 집계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 새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지금까지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영광도서, 계룡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등 8개 온·오프라인 서점의 주간 도서 판매 순위를 넘겨받아 자체 집계를 거쳐 전체 베스트셀러 목록을 발표해 왔다.

책마다 그 주에 팔린 부수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서점들이 구체적인 책 판매 부수를 공개하지 않아 출판인회의는 그 대안으로 서점의 판매 순위만 받아왔다.

이 순위에서 1위 책은 20점, 2위 책은 19점, 3위를 18점을 주는 식으로 점수를 매기고 온·오프라인 서점을 같이 운영하는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의 순위에 든 책은 1.7배의 가중치를 줬다.

하지만 온·오프라인 서점을 같이 운영하는 교보문고 등과, 온라인 서점으로 규모를 키운 예스24 등이 책 판매량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서점을 병행 운영한다는 이유로 가중치를 주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고 국장은 "서점별 매출에 따른 가중치 비율은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집계 대상 서점에 지방 서점을 더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