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오늘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다.

2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한일중 정상횡의 참석차 방한한 아베 총리와 회담을 한다.

1시간30분간 진행될 예정인 이번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 경색의 원인인 역사인식·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그동안 성공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 조성 차원에서 거론해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것을 일본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3년 2월 취임한 박 대통령과 2012년 12월 2번째로 총리직을 맡은 아베 총리는 그동안 다자회의 등에서 조우해 환담한 적은 있으나 정식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양국의 정상이 만난 것도 2012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간의 회담 이후 3년 5개월여만이다.

한일 양국간 정상회담이 지금까지 개최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12년 독도 방문 및 일왕 발언과 이에 대한 일본의 도발적 대응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데다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과거사·영토 도발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우리 정부가 과거사 핵심 현안으로 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