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이 조기총선에서 예상외로 압승을 거두고 단독 정권을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 등 현지 언론은 개표율 80% 기준으로 정의개발당 득표율은 50.7%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개발당은 전체 의석 550석의 60% 정도를 차지해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
이어 득표율은 공화인민당 23.9%, 민족주의행동당 1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의개발당은 지난 6월7일 총선에서 득표율 40.7%, 258석에 그쳐 집권에 실패했지만 5개월 만에 단독 정권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2002년 총선에서 집권한 정의개발당은 2007년과 2011년 총선 승리로 13년 동안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했다.
정의개발당의 득표율이 5개월 만에 급등한 것은 안정을 위해서는 단독 정권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AKP 대표인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승리 수락 연설에서 "이 승리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승리"라며 "우리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신이 축복을 주셨다"고 말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또 "이 나라의 누구도 패배해서는 안 된다. 오늘 패자는 없으며 모두가 승자"라며 분열된 사회의 통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