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트렌드 변화...빠른 배송의 중요성 커져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에 받아볼 수 있는 당일 배송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CJ대한통운은 오전 11시 이전까지 물류센터로 입고된 주문 상품을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90% 이상의 지역에서 당일 오후까지 받아볼 수 있는 ‘CJ The 빠른 배송’을 실시한다./CJ대한통운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전 11시 이전까지 물류센터로 입고된 주문 상품을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90% 이상의 지역에서 당일 오후까지 받아볼 수 있는 ‘CJ The 빠른 배송’을 실시한다.

당일 배송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배경에는 유통채널간의 배송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물량으로 경쟁하던 유통업계의 최근 트렌드가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짐에 따라 빠른 배송의 중요성이 커지고 때문이다.

실제로 홈플러스 온라인 쇼핑은 주문 후 1시간 이내로 배송을 받을 수 있는 ‘퀵배송’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 당일 배송 주문 가능 시장 연장·통합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최근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감성배송’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쿠팡역시 24시간 내에 배송하는 로켓배송 등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가 된 지 오래다. 아마존은 미국내 66개 물류센터를 확보해 당일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제이디닷컴도 3만명의 택배기사를 활용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군포 허브터미널을 당일 배송 전담 터미널로 운영하며 전국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당일 배송 서비스에 합류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에는 수도권 및 일부 지역에서 당일 배송을 실시했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자체적인 배송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에게 인력이나 시설투자 등 큰 비용 부담 없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직접 배송망을 구축해 물류를 수행하는 것은 일부 장점에도 불구하고 투자비나 수행비용, 손실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다”며 “개인 고객들의 빠른 배송 수요에 대응하고, 유통업체들의 투자와 비용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