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가운데 양파값이 90%이상 폭등했다. 

쇠고기 가격이 12%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은 물론 공공요금과 전월세 가격도 크게 상승해 오름폭은 작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상승률은 작년 11월의 1.0%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아진 것이다.

양파, 마늘, 쇠고기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점이 물가 상승 폭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전월세 가격과 대중교통 요금이 올라간 점도 영향을 줬다.

시내버스 요금(9.0%), 전철요금(15.2%), 하수도요금(14.4%) 등 공공요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고 전세는 4.0%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7∼9월 한시적으로 전기료가 내렸다가 10월 들어 정책이 소멸된 것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상승해 10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