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2017학년도부터 국정으로 전환되는 단일 중·고교 역사 교과서의 최대 관심사는 근현대사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단일 교과서의 대표 집필자 2명을 공개했지만, 각각 상고사와 고대사 전문가라 근현대사 집필진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았다.

   
▲2017학년도부터 국정으로 전환되는 단일 중·고교 역사 교과서의 최대 관심사는 근현대사다. /사진=KBS 방송화면

근현대사 연구자 500여명이 속한 한국근현대사학회를 비롯해 상당수 대학의 교수들이 집필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일각에서는 국편이 필자 구성에 난항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국편 관계자는 "대표 집필진이 거의 확정됐으며 집필진 구성은 오는 20일께 완료될 것"이라며 근현대사 부분도 집필을 내락한 학자가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와 관련해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날 황 총리는 실제 사례를 들어 기존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황 총리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런 명백한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역사 교과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겪어낸 성과와 한계를 왜곡 없이, 객관적으로 당당하게 서술할 것"이라면서 "우리 학생들에게 긍지와 패기를 심어주는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편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집필기준 시안을 이미 만들었지만, 이달 말 공개할 확정안에는 이런 부분에 대한 보다 상세하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