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울 강동구 일대에 멧돼지 7마리가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멧돼지 중 4마리는 행방불명이다.
5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에 멧돼지 7마리가 떼 지어 몰려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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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일대에 멧돼지 7마리가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멧돼지 중 4마리는 행방불명이다. /사진=KBS 방송화면 |
구청은 야생동물 포획수렵인 2명과 푸른도시과 직원들로 2개 조를 편성해 멧돼지 포획에 나섰다.
고덕산, 일자산, 명일근린공원 일대를 수색해 첫날인 3일 2마리를 잡았다. 암컷 한 마리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강일동 상일동역 교차로 인근에서 달리던 차량에 치여 죽었다.
다른 한 마리는 오후 2시께 강동구 고덕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포획됐다. 이후 5일 오전까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오후 1시 20분께 1마리만 추가로 포획하는 데 그쳤다.
멧돼지가 인구가 밀집한 도심 주택가를 사흘째 활보하는데도 구청은 나머지 4마리를 붙잡지 못한 것이다.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르자 구청은 뒤늦게 포획 인력을 늘리고 안전조치를 취했다.
다른 구청에 엽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주민들에게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는 침착하게 눈을 쳐다보는 등 행동요령을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하기도 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도 주의 사항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명일근린공원 외곽에는 기간제근로자를 배치해 입산자를 통제하고 있다.
강동구는 "나머지 4마리가 산지형 공원 등지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추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