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모든 해경 항공기에 블랙박스와 위치추적장치가 장착된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자체적으로 조종 인력을 양성한다.
5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항공승무원 역량 강화와 항공기 사고예방을 위해 '비행안전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
|
▲모든 해경 항공기에 블랙박스와 위치추적장치가 장착된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자체적으로 조종 인력을 양성한다. /사진=MBC 방송화면 |
비행안전 마스터플랜은 올해 3월 해경안전본부 헬기가 가거도에서 추락해 해양경찰 4명이 순직한 사고 이후 세워졌다.
해경안전본부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해양비행교육센터를 최근 설립했으며 이곳에서 항공기 부기장을 양성하고 있다.
외부에서 특별채용한 4명과 경위 이하 해경 3명이 12일 1기 부기장 교육과정을 수료할 예정이다.
장인식 해경안전본부 해양항공과장은 "중국에서 항공 조종사 수요가 커지면서 2010년 이후 조종사 15명이 해경에서 외부로 이직했다"면서 "안정적인 조종 인력 확보를 위해 해양비행교육센터를 세우고 자체 조종사 양성과정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안전본부는 장기적으로 행정자치부와 협의해 해양비행교육센터를 안전처 해경안전본부 정식 직제에 반영하고, 이를 해양비행교육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모든 해경 항공기에는 블랙박스와 위치추적시스템(AIS)을 달기로 했다. 현재 해경 헬기 17대 중 5대에는 도입 당시 예산 효율성을 이유로 블랙박스를 달지 않았다.
가거도에서 추락한 헬기에도 블랙박스가 없었다. 헬기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데에는 대당 15억원 정도 예산이 소요된다.
항공승무원 인사 사전예고제와 신규 조종사 해역 적응훈련제도도 도입했다.
항공승무원의 작전 역량을 높이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인사 제도다.
아울러 해경안전본부는 연말까지 실시간 항공기 영상전송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실시간 항공기 영상전송시스템은 해양사고 현장에 출동한 항공기가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해경안전본부 상황실로 전송하는 기능을 한다.
해경안전본부는 "해양사고 현장 영상이 실시간으로 상황센터에 전송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사고를 분석, 효율적으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