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안돼" 40대 남성 경찰 설득에도 결국 옥상서 뛰어내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40대 남성이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다가 결국 울산의 한 모텔 옥상에서 자살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울산시 남구의 한 9층짜리 모텔 옥상에서 A(47)씨가 옆 건물 옥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오전 10시 25분부터 투신하겠다며 옥상 난간에 서서 소동을 벌였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대는 모텔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A씨를 설득했다.

하지만, 2시간이 넘는 설득에도 A씨는 갑자기 인근의 4층짜리 원룸 옥상으로 뛰어내렸고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A씨는 전날부터 이 모텔에 머물렀고, 모텔 옥상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는 A씨의 글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설득 도중 A씨가 에어매트가 설치되지 않은 쪽으로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친구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