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올 들어 빠르게 청약이 마감되고 있는 지방 대도시에서 연내 6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연달아 분양된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울산·대구 등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지역에 분양되는 신규 단지들이 1순위 청약결과 전 세대 마감에 성공하는 등 부동산시장의 호황을 겪고 있다.

   
▲ 포스코건설의 울산 '대현 더샵' 조감도

올해 기준 행정자치부 인구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는 울산·대구·부산·광주·대전 등 5대 광역시와 경남 창원 등 총 6곳이다. 이들 지역은 2000년대 중후반까지 공급 가뭄이었으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지난 1~10월 이들 지역에서 분양한 총 111개 단지 중 99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어 미분양 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지난 9월 기준 해당 6개 지역의 미분양 가구수는 총 2616가구로, 올 1월(4159가구)에 비해 37%가량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이 기간 동안 전국 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는 12%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대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1순위 마감은 물론 분양권에도 수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연내에도 이들 지역에서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내 울산·대구·부산·광주·대전·창원 등 6개 지역에 총 6200여 가구가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울산 남구 대현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3~32층 총 1180가구 규모의 ‘대현 더샵’(전용 68~121㎡)을 분양한다. 울산 중심을 통과하는 번영로·수암로 등이 가까워 백화점 등 중심상업지역으로 접근하기 수월하고, 단지 인근에 용연초·야음중·대현고 등 교육시범화단지가 있다.

KCC건설이 울산 강동 산하지구 44-1블록에 분양하는 주거복합단지 '블루마시티 KCC 스위첸'은 지하 4층~지상 47층 582가구 규모의 단지다. 전용 84~101㎡로 이뤄졌으며, 단지 바로 앞에 정자해수욕장이 있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지난 3월 개교한 강동초·강동중으로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수영 SK뷰’는 부산 수영구 망미1구역에 SK건설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5층의 전용 59~84㎡ 주택형으로 지어진다. 총 1245가구 중 86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3호선 배산역·망미역을 이용할 수 있고, 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이 인접해 있다.

   
▲ 울산·대구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지역에서 연내 6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연달아 분양된다.

12월 분양을 앞둔 삼호의 ‘대구 대신 e편한세상’은 대구 중구 대신동 대신2-3지구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총 468가구 중 전용 59~84㎡ 3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과 2호선 반고개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단지 주변에는 계성초·중·고와 대성초·경상여중·대구제일고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경남 창원 부산진해남문지구 A6-1블록에 공급되는 호반건설의 '진해남문지구1차 호반베르디움'은 497가구 규모의 단지다. 남산·계산·창원해양공원뿐만 아니라 바다가 단지와 인접해 있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또 부산-진해-창원 간 국도가 인접해있어 교통도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