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인 영국 정보기관 분석가들이 ‘누군가 기내에 폭탄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합뉴스는 영국 언론들의 6일(현지시간)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BBC는 "정보기관 분석가들은 여객기가 샤름옐 셰이크 공항에서 이륙하기 전에 폭탄이 기내에 실린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사고 원인을 조사해 온 영국 합동테러분석센터는 지난 4일 시나이반도에 있는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반군들이 주고받은 대화내용들을 포착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합동테러분석센터 분석가들은 기내 수화물 칸에 들어갈 수 있는 누군가가 이륙 직전에 수화물 속이나 수화물 위에 폭탄을 올려놓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또한 BBC는 영국 관리들이 사고 원인으로 기체 결함을 배제하고 있지 않지만, 그 가능성은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또한 IS가 기내에 폭탄을 실었다는 증거가 되는 IS 시리아-이집트 조직원 사이의 교신 내용을 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와 같은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4일 저녁 샤름엘 셰이크 공항에서 영국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